• 지브리의 미야자키와 하야오 삶에 대하여


    위키 편집 저자 : hkmoon

    제가 정말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몇 명 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브리 스튜디오를 창립하여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 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완성시킨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입니다.

    특히 저는 독립을 앞둔 여성이라면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대감과 희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기도 했지만 바로 그 작품이 삶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 때문입니다. 이를 작품성이라고 하는데 수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이런 특성을 가진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의 미야자키 하야오. (출처 : 꿈과 광기의 왕국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감독이 나온 위의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봤는데요. 지브리는 생각보다 작은 스튜디오더라구요.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나오는 내내 담배를 피워 조금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ㅎㅎ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세계적인 거장이 일하는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의 작업 방식은 좀 특이한데요. 본인이 모든 이야기를 구성하고 스토리 보드를 만들고 이에 따라 애니메이터들이 협력하여 만드는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본인이 대충 다 만들어 버리는 것이지요...

    반면에 미국의 디즈니를 보면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합니다. 각본가가 존재하고 애니메이터가 존재하고 감독이 존재하고 모든 것이 모듈화되어 있고 이를 통합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디즈니가 성공적인 것은 바로 이러한 프로덕션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디즈니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는 내부로 깊숙히 들어갑니다. 개인의 꿈과 환상, 세계를 바라보는 시점, 감정 그 모든 것들이 치밀하고 치열하게 녹아져 있습니다. 반면 디즈니의 세계는 외부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갑니다. 아예 말을 하는 것도 부족해서 노래로 말을 해버리지요. 세계를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다른 것입니다. 이건 두 애니메이션 거장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은 그의 천재성에 기인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밀리터리 고등학생 그림
    출처: http://egloos.zum.com/maidsuki/v/4206628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고등학교 2학년 때 밀러터리 잡지에 투고한 그림입니다. 자세한 설정과 함께 무수한 생각이 담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뼛속까지 비행기덕, 밀덕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콘티
    출처 : http://cdn.halcyonrealms.com/animation/the-art-of-spirited-away-storyboard-book-review/

    위의 그림을 보면 미야자카 하야오가 직접 그린 스토리 보드입니다. 옆에는 머릿속에서 나온 세세한 설정까지 다음 작업을 하는 사람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그리냐면 예전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주인공 일행이 해적으로부터 도망을 칠 때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문이 저절로 닫힙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살펴보면 문에 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거보고 흠좀무 했습니다...

    이렇게 천재 한명이 프로덕션을 하게 되면 단점들이 있는데 바로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하고 반복하는 일이 무수히 있었던 것도 그런것 때문이죠.

    또 한 가지는 후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영감에 의지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를 인계하여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미야자키가 디즈니와 비슷하게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았다면 어쩌면 지브리 스튜디오가 좀 더 지속적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제 미야자키 감독도 은퇴를 더이상 번복할 수 없을만큼 고령에 이르렀고 마지막 작품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력이 아직 깊게 남아있는데요. 그는 지브리를 창립할 때 애니메이터들에게 좋은 봉급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좋은 작업 환경에서 애니메이터들이 클 수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영향이 여러군데에서 나타났는데요.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에서 아름다운 배경들은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터들이 작업을 한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신의 애니메이션 일에 대해서 여러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저주 받은 꿈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일들이었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계속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은퇴를 번복하면서 왜? 냐고 물어볼때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애니메이션을 그리지 않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하고 대답합니다.

    저는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보면 고통을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의 이런 열정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일이라는 것은 인간에게는 힘들기만 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끼게 하고 삶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그리고 미야자키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의 본질에 다가서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매우 생기넘치는 캐릭터들의 움직임, 배경의 움직임들로 분주합니다.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를 가장 극명하게 표현하는 일이 아닐까요. 생동성이라는 본질말입니다. 그리고 그 생동성은 보는 사람에게 같은 것을 전달 합니다.

    또한 그의 캐릭터들은 의지에 차고 넘칩니다. 한번 결정하면 거의 날아다니면서 움직입니다. 눈은 의지로 반짝 반짝 빛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인간과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애니메이션이 매력을 가지는 부분입니다. 결국에는 꿈이라는 인간의 상상력을 그리는 것이 작품이니깐 말이죠.

    미야자키가 미술관을 방문해서 자신의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보며 결국 추구하는 것은 비슷했구나하고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 억장의 그림을 그린 후 결국 무언가에 도달하게 되고 이는 수많은 예술의 거장이 추구했던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저는 그것이 뭔지는 모르지만요. 고수의 세계에서는 수천억 가지는 결국 몇 가지로 귀결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 기자 회견을 앞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밖에 창문을 바라보면서요.

    "저기 지붕을 한 번 봐봐요. 여기서 저기로 뛰어다니는 거야. 그리고 이 전기줄을 밟고 달리는 거지. 그리고 저 하늘로 나아가는거야."

    미야자키 하야오 센과 치히로

    In honor of Hayao Miyazaki.

    PS)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을 레코스로 옮겼습니다. 끝없이 무언가를 추구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글입니다. 지브리 박물관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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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커뮤니티 • 4 months ago • 조회수 : 18

    • chesign 4 months ago

      비행기덕? 아버지가 2차대전당시 비행기만드는 군수업체에서 일을했ㄷㅏ죠?
      그당시 제2국민들은 제1국민에게 잘보이기 위해 비행기만드는 돈을 모아서 대고~


    • hkmoon 4 months ago

      저도 한국인으로써 역사적인 면에서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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